![]() |
출처 : 건설경제
공정관리·안전점검 등서 잇따라 무인·자동화 도입
지난 1∼2일 서울 광나루 한강드론공원에서드론, BIM, 모듈러 등 현실로 다가온 무인화 툴 열린 ‘제3회 서울 국제 드론 레이스 월드컵’. 드론의 F1 포뮬러라 할 수 있는 시속 150㎞ 속도의 FPV 드론 레이싱 경기에서 ‘아스트로엑스(Astro X)’의 드론이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플래카드에 적힌 유명 건설회사 이름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대우건설은 아스트로엑스와 이번 대회를 후원하고, 자체 드론관제시스템(DW-CDS)으로 중계까지 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우건설은 아스트로엑스 외에도 지난 3월 스위스 ‘드론 그랑프리 라악스’ 우승팀 ‘벨로체(Veloce)’도 후원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고성능차 경쟁을 벌이듯 건설회사가 드론 레이싱 경주와 팀을 후원할만큼 드론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드론 측량시스템을 도입, 국내 현장 70여곳에 적용했다. 최근에는 최대 시속 108㎞로 1시간30분을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비행 드론(V-TOL)을 처음 도입했다. V-TOL은 항공기와 사람을 대신해 대형 부지 3D 모델링과 지형도 제작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건설산업에도 드론을 비롯해 BIM(빌딩정보모델링),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무인ㆍ자동화 바람이 거세다.
드론은 항공 측량과 토공량 측정, 공정관리, 3D모델링, 안전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레이저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은 공사 현장에서 필요한 범위를 측량하고, 그 데이터를 도면으로 자동 작성해준다. 현대건설은 40기 이상의 드론을 활용해 전체 토목현장의 절반 가량에 이 방식을 도입했다.
설계 분야도 생산성을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다. 설계 모델링(ArchiCAD, Revit 등)과 공정 시뮬레이션(Navis works 등), 물량 산출(Build Hub 등) 등 공정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통해 일손을 줄이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구조 해석ㆍ설계 솔루션으로 설계자들의 고충을 덜어줬고, 글로벌기업인 오토데스크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산된 솔루션을 하나로 합친 ‘통합 BIM’ 개발을 놓고 글로벌기업과 토종기업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건설시장의 BIM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500억원 이상 도로사업에 3차원 설계도면인 BIM을 의무화하는 등 2030년까지 건설자동화 기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레고 블럭을 쌓듯 집을 짓는 모듈러(Modular) 건축도 건설현장의 낮은 생산과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층간소음ㆍ내화 등 까다로운 주택법 기준을 통과한 6층짜리 공동주택(서울 가양동, 천안 두정) 실증에도 성공했다. 전체 모듈의 50∼70% 이상을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ㆍ시공하는 모듈러 주택은 건설현장의 인력과 공사기간을 한꺼번에 줄일 수 있는 건축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