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BIM 확산 원년”…‘게임 체인저’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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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20-01-03 08:21:56
조회:9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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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대형사ㆍ설계사 ‘생태계 조성’ 의지

정부도 시범사업으로 의무화 채비

‘낡은 생산체계’ 혁신적 전환 기대

대림, 설계도 오류율 ‘0’ 목표 확대

건축사사무소도 시스템 잇달아 구축

LH, 취업아카데미 운영…인재 양성

 

 

#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착공한 모든 아파트 현장에 시공 전 3D(3차원) 모델링을 적용해 현장별로 평균 100여건의 설계 오류를 잡아냈다. 착공 후에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ㆍ건축정보모델링) 기반의 골조공사관리 솔루션을 통해 기존보다 철근 물량을 2% 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BIM을 적용했고, 2019년부터 착공 현장에 골조 BIM을 100% 적용해 정량ㆍ정성적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의 낡은 생산체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BIM 확산 속도가 빠르다. 특히 주요 건설사와 설계사들은 2020년 경자년을 BIM 생태계로 급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BIM 도입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솔루션이 구축되고, 설계회사의 BIM 인력이 늘어나는 등 ‘BIM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민간의 준비 부족 등을 핑계로 BIM 도입 속도를 조절해온 정부도 시범사업을 통해 설계 의무화를 위한 채비를 갖추면서 올해가 ‘BIM 확산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준공한 KB국민은행 IT센터에 MEP(기계ㆍ전기ㆍ배관), 면진 구조, 커튼월 샵 등 전 공종에 가상설계를 적용해 사전 시공성을 검토했다. 유지관리 BIM도 구축해 설계-시공-유지관리에 걸친 전 부문의 BIM 시스템을 완성했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경남 밀양 등에 짓는 신축 아파트 현장에 구조ㆍ건축 BIM을 시범 적용해 다수의 개선안을 찾았다. 올해는 설계도서의 오류율 ‘제로(0)’를 목표로 BIM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설계업계도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BIM 시스템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토문건축사사무소는 BIM 전담인력(4명)을 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BIM 교육을 진행 중이다. 본부별로 분기당 1개 이상 실시설계 프로젝트의 구조 모델링을 진행하는 자체 미션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화성시 병점지구 아파트 등 9개 현장에 구조도면 BIM을 적용ㆍ검토했다.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는 지상 47층(지하 3층) 규모의 인천 루원시티 7블록 주상복합 프로젝트에 오토데스크의 핵심 BIM 솔루션인 레빗(Revit)을 이용해 도면 오류검토를 진행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짓는 한국연구원 신사옥의 경우 제안부터 계획, 중간, 실시 단계까지 전 과정에 BIM을 적용했다.

BIM 솔루션 업체들도 바빠졌다.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상위 20대 건설사 중 10여곳에 국산 철근콘크리트ㆍ거푸집의 3D 상세설계 및 물량산출 솔루션인 ‘빌더허브(BuilderHub)’를 제공하고 있다. 두올테크, 아키탑케이엘, 다공솔루션 등도 기존 BIM 솔루션을 활용해 각종 대형 건축프로젝트의 모델링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BIM 생태계의 주춧돌 역할을 할 미래 전문가 양성도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부터 3년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BIM 관련 취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6∼27일에는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대학생 42명을 대상으로 ‘Cost-BIM 취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최웅조 LH 차장은 “대형 건설회사와 설계회사의 BIM 전문가들이 대학생들에게 건설부문의 유망 신기술인 BIM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대학 및 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생의 새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BIM업체의 구인난을 덜고 미래 BIM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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