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프리콘(PreCon)’ 도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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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20-03-02 08:06:17
조회: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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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GS·대우 양강 구도에 현대·대림 등 가세

   
대우건설이 프리콘 방식으로 수행하는 베트남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 상업·업무용지 복합빌딩 조감도.



선진형 건설사업 수행 방식인 ‘프리콘(Pre-Construction)’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양강’ 구도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KCC건설, 우미건설 등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이 발주하는 1500억원대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공사에 10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는 시공책임형 CM(CM at Risk)으로 알려진 프리콘 방식으로 발주된다. 최근 제안요청서(RFP)가 10대 건설사에 보내졌다. A사 관계자는 “프로콘 조직을 보유한 회사는 물론이고 스마트건설 조직을 갖춘 기업들은 전부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추진 중인 500억~600억원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건축공사도 프리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KCC건설 등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콘 방식은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팀처럼 움직인다. BIM(건설정보모델링)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미리 설계ㆍ시공한 뒤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공상의 불확실성이나 설계변경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발주자 입장에선 GMP(총액보증한도) 계약 등을 통해 설계 변경, 공사비 증액, 공사기간 연장이 없는 ‘3무(無) 현장’이 가능하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2013년 프리콘팀을 만든 GS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프리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 리모델링을 프리콘 방식으로 수행 중이다. 지난해 프리콘 단계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리모델링을 포함한 총사업비만 1000억원 안팎이다. 홍기상 GS건설 건축프리콘팀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호텔 리모델링 사업인데가 공기가 빠듯해 1년 가까이 꼼꼼히 프리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성남 고등, 시흥 은계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CM at Risk 사업에 이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총 2687가구 규모의 ‘울산 지웰시티 자이’의 프리콘도 수행했다. GS건설은 올해 팀원을 20명까지 늘리고, 비주거 민간영역에서 아파트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특별팀(TF)으로 운영하던 프리콘 조직을 상설팀으로 격상했다. BIM과 영업조직을 합쳐 총 20여명 규모다.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서울 마곡동 오스템 임플란트 연구소의 프리콘을 수행했고, 부산 오시리아 테마파크도 시공을 뺀 프리콘을 진행했다.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북서쪽에 개발 중인 신도시 ‘스타레이크시티’의 상업ㆍ업무용지(B3CC1 블록)에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규모의 복합 빌딩(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프로젝트를 프리콘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건설사별로 프리콘 조직운영 방식은 제각각이다. 현대건설은 프리콘 조직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외부 프로젝트 수행 실적은 없다. 대림산업은 프리콘 수행을 위한 핵심기술인 BIM을 모든 공공주택의 기획ㆍ설계단계부터 적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프리콘팀 조직화를 준비 중이고, 한화건설과 롯데건설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조상우 DPR건설 아시아 대표는 “최근 건설사들도 프리콘을 통해 시공 리스크를 줄이고 발주처와 신뢰를 쌓아 추가 수주를 이어가기 위해 프로콘 조직을 키우고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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