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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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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에서 한 장의 2D 도면은 백 마디 말보다 더 정확하게 구조물을 표현한다. 한 장의 3D 모델은 백 장의 2D 도면보다 이해하기 쉽다. 건설공사에서 BIM(건설정보모델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정부는 ‘SOC의 디지털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주요 발주기관들은 토목공사에 BIM 적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쟁적으로 활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설정보기술 BIM>은 건설 실무진이 BIM의 개념부터 기술적 내용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특히 토목공사에 활용하는 ‘인프라 BIM’에 주목한다. 수직적 작업 공간에서 반복적인 공정이 이뤄지는 건축공사 시설물과 달리, 토목공사는 수평적 공간에서 선형 형태로 공정이 진행된다. 이 탓에 BIM은 지금까지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적용됐으며 토목공사에서 활용성이 저평가되기도 했다.
저자는 국내의 우수한 인프라 BIM 기술력을 통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확대하고, 세계 기술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발주 환경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국가 발주로 이뤄지는 인프라 시설물에서 활용성을 확보하려면 발주기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토목 BIM은 주로 설계단계에서 3D모델에 의한 간섭관리, 시공단계의 4D모델에 의한 사전 시공시뮬레이션에 활용된다. 최근에는 유지관리단계의 GIS정보와 자산관리 연동 기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각 기관에서도 자체 BIM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토목공사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별 BIM의 주요 기능을 기술하고, BIM의 도입 절차와 BIM 수행을 위한 전문가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다.
저자인 강인석 경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국토교통부 건설정보표준화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건설관리학회, 한국구매조달학회, 한국BIM학회 학회장과 부회장 등 25년 동안 대표적 BIM 전문가로 활동했다.
강인석 교수는 “BIM에 의한 디지털기반 SOC건설은 전형적인 굴뚝산업의 이미지를 4차산업혁명기술로 변화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책이 BIM을 배우려는 학생들을 비롯, 설계 및 시공, 발주기관의 실무진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