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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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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BIM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김재명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
인프라 BIM이 실용화 단계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 연구가 로드맵 개발과 기초 데이터 생산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통합운영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활용 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박영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는 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BIM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철도BIM 연구단 2단계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현재 ‘철도 인프라 생애주기 관리를 위한 BM 기반 통합운영시스템 개발 및 구축’ 연구를 수행 중이다. 철도 건설 사업의 발주부터 유지관리 단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BIM으로 작성한 성과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연구원은 철도BIM 연구단의 1단계 사업인 ‘BIM 기반 철도 인프라 관리 표준기술 개발’ 연구를 마무리했다. BIM 기술 정착을 위해 실제 사업에서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오송시험선 철도현장에 적용했다. 이번 연구는 1단계 연구의 연장 선상에서 지난 성과를 실용화하고자 진행한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기술 △설계 생산성 향상 및 품질관리 기술 △지능형 안전 시공 및 준공기술, 유지관리 연계 기술 등 3대 실용화 핵심 기술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BIM 표준 과업지시서와 BIM 발주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통합운영과 설계정보관리, 지능형 시공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구축한다.
시범사업으로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 실시설계’ 2ㆍ5ㆍ10공구와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 기본설계’를 꼽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통해 병행 BIM 방식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내년부터 BIM 적용 설계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2022년 시공단계, 2024년 유지관리 단계까지 실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곤 박사는 “현재 발주 데이터를 토대로 설계단계에서 BIM을 활용해도 관리가 잘되지 않아 실제 시공사가 다시 도면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철도 인프라 공공데이터센터를 통해 발주, 설계, 준공 데이터와 기존에 갖고 있던 시설물 정보까지 모든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건설 지원을 위한 데이터 표준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김재명 서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건설에 최적화된 3차원 공간데이터 표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시티와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에서 BIM의 핵심은 데이터의 상호교환이며, 이를 위해 개방형 공간정보 컨소시엄(OGC)의 표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재명 교수는 “공공 데이터를 이용하는 인프라 사업에 표준이 없다면 어느 한 집단에 귀속되거나 종속될 가능성이 크며 활용 폭도 떨어지게 된다”며 “그간 데이터를 생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융합과 상호교환, 활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