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프라 BIM은 초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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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엠 
2019-07-04 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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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건설연 ‘공공분야 BIM 로드맵안’ 첫 공개

   
공공분야 BIM 로드맵(안) 성숙도 평가
(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리나라 공공 인프라 분야의 BIM(빌딩정보모델링) 적용 수준이 가장 초보적 단계인 ‘레벨1’에 머물러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미 ‘레벨3’ 수준에 진입한 영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뒤처진 BIM 활용을 유도하려면 정부의 과감한 기술ㆍ인력 투자와 BIM 의무 발주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현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자동화연구센터 팀장은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엔지니어링 BIM 포럼’에서 “공공 인프라 분야 BIM기술 활용 수준을 4단계로 봤을 때, 한국은 레벨1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의뢰로 공공분야 BIM 로드맵 자문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만든 ‘공공분야 BIM 로드맵안’의 분석치다. 공공분야 BIM 기술의 성숙도는 4단계(레벨1∼4)로 나뉜다. 레벨1은 준비 단계다. 2D 환경을 기반으로 설계 또는 시공 업무에 대해 제한적으로 BIM을 적용하되, 일정 규모 이상의 설계 BIM만 의무화한 수준이다.

레벨2는 통합화 단계로, 모든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설계와 시공 분야에 BIM 의무화가 이뤄진다. 레벨3에선 통합 BIM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설장비, 로봇, 모듈화 등을 위한 자동화 단계로 진입한다. 최종 목표인 레벨4는 건설의 가상과 물리환경을 상호 연계해 디지털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지능형 BIM 체계가 구축된다.

공신력이 있는 국책연구기관에서 BIM 활용수준을 단계별로 나눠 우리나라의 성숙도 수준을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평가 결과는 냉혹했다. 건축물을 제외한 도로, 하천, 철도ㆍ도시철도, 단지ㆍ택지, 항만, 수자원ㆍ댐 등 인프라 부분의 경우 전부 최하위인 레벨 1으로 평가됐다.

문 팀장은 “비교적 BIM 도입이 빨랐던 건축물은 레벨2 초입에 진입했지만, 인프라 부문은 그나마 앞서 있다는 한국도로공사조차 레벨 1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영국은 BIM 성숙도가 전체 4단계(Stage 0∼3) 중 3단계(Stage 2)에 진입한 상태다.

말렉 스초키(Marek Suchocki) 오토데스크 유럽 지역 AEC 사업 개발 담당은 “2016년부터 모든 정부조달 건설사업에 BIM 스테이지2 인증을 의무화했다”며 “런던과 버밍험을 잇는 고속철도 HS2 프로젝트의 경우 BIM을 전면 적용해 시공사는 물론 하청업체까지 스테이즈2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생산성 20% 향상을 목표로 ‘i-Construction’ 전략을 펴고 있는 일본도 영국을 벤치마킹하며 BIM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시히코 후쿠치(Yoshihiko Fukuchi) 오토데스크 아태지역 AEC 사업 개발 담당은 “일본 정부는 BIM 등 민간의 디지털 건설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만 33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총 160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BIM 기술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500억원 이상 도로공사에 BIM 설계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문 팀장은 “공공 인프라 분야의 BIM 활용을 레벨2로 끌어올리려면 정부 차원의 상위 로드맵을 기반으로 발주를 늘리고 공공ㆍ민간 참여업체의 인센티브 확대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BIM 친화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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