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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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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마트 건설’의 현 기술수준이 미국에 비해 6.3년 정도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최고 기술수준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이며, 완전한 스마트 건설 구현이라는 목표 대비 72%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기술수준은 41%로, 설계분야의 기술수준이 가장 낮고 안전, 운용기술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산업고도화센터장은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토목학회 건설정책포럼에서 국내 스마트 건설 수준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스마트 건설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조달, 시공 및 유지관리의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IT 혁신기술과 융합해 공기단축과 비용절감으로 고객수요에 대응한 시설물을 구축하는 지능화 기술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건설 생산성 10% 향상,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 100개 창업, 건설안전율 10% 향상’을 목표로 스마트 건설을 육성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로드맵을 오는 8∼9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진 센터장은 스마트 건설 전략 로드맵의 초안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스마트 설계를 위해 2030년까지 비정형 BIM(빌딩정보모델링) 기반 설계 자동화를 통한 AI 기반 설계를 구현한다.
자동화 시공은 BIM 데이터와 공간정보, 영상ㆍ센서 정보를 종합해 모듈화 시공기술을 축적하고, 궁극적으로 무인시공을 목표로 한다.
지능형 유지관리 부문에선 파악이 불가능한 시설물 내부 결함ㆍ손상을 미리 탐지하고, 시설물 상태진단을 객관화해 AI에 기반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달성한다.
이 같은 스마트 건설 확산을 위해 정부가 스마트 건설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창업지원 전담기관을 통해 스마트 건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건설산업이 직면한 10대 이슈를 스마트 건설로 해결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구영성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노동강도 저감 요구 확대 △안전한 건설현장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가치사슬 변화 △인간ㆍ사물ㆍ정보 네트워크 확대 △건설현장의 첨단ㆍ지능화 △건설시장 영역 확장 △건설생산성 향상 요구 확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재난ㆍ재해 △유해물질 배출 저감 요구 증대 등을 10대 이슈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로는 기능형 인프라 건설장비, 모듈러 인프라 구조물 BIM 통합설계, 모듈 유닛 공장 제작 및 시공, 지능형 공정관리 기술, 건설사업정보관리 플랫폼 기술 등을 제시했다.
구 수석연구원은 “고령 건설인력을 대체하고 건설현장의 육체노동, 위험작업을 최소화하려면 수작업에 의존하는 건설공정을 ICT, 로봇, 모듈화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설계기술을 활용해 건설사업의 기획ㆍ설계ㆍ시공 단계별 안전위협 요소를 사전에 검토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